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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에세이]아침에 눈감고 5분간 웃으며 하루 시작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7-30
조회수
1488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아침에 눈감고 5분간 웃으며 하루 시작
14. 웃음요가
아이의 밝은 웃음 갈수록 잃어
이유없이 웃는 것이 큰 에너지
2010년 07월 29일 (목) 21:51:42 박철종 기자 bigbell@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7/301728_85382_5142.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웃음이 없을까. 웃음지수(LQ)를 측정하는 문항 중 나는 매일 아침 웃으면서 눈을 뜬다는 문항이 있다. 요즘 같은 무더위로 잠을 뒤척이다 일어나면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어린이들은 하루에 무려 300~400번 웃는다고 한다. 반면에 어른은 하루에 15회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른은 머리로부터 이해한 다음 웃는다. 이를테면 어떤 유머를 듣고 나서 이해가 되면 그때 웃으며, 그 유머가 얼마나 웃기느냐에 따라 웃음의 양이 결정된다. 이처럼 어른의 웃음은 외적인 것이나 웃어야 할 이유에 의존한다면, 아이의 웃음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흘러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 없이 깔깔대고 웃는 것이다. 그 웃음은 외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자신의 존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순수하여 저절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지녔을 것이다. 그 해맑음이 언제부터 시들어 갔는지는 몰라도 우리 내면에는 아직도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잠재된 웃을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려고 하는 방법이 웃음요가, 웃음명상, 웃음치료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웃음이 요가가 되고 명상이 되어 치료가 될 수 있는 까닭은 어떤 이유에 의존하지 않고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느냐고 비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다. 그런데 억지로라도 웃다보면 그 웃음은 하나의 에너지 파동이 되어 진정한 웃음이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이유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이다.

인도에서 웃음명상에 참여한 적이 있다. 하루 세 시간씩 멈추지 않고 웃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에는 웃는데 이렇게 비싼 돈을 내고 웃어야 하는가 싶어 슬프기도 하였지만 웃다보니 웃는 자가 사라지고 오롯이 웃음만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 그자체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웃음이 명상인 것이었다. 설법 대신에 시장터에서 매일 몇 시간씩 웃는 선사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내가 웃으면 그 웃음은 하나의 전염처럼 다른 사람을 이유 없이 웃게 한다. 웃음 그 자체가 강력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에 고양이처럼 온 몸을 스트레칭한 후 눈을 감은 채 3~4분 후에 웃기 시작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오늘 내가 살아있다는 그 안도감 하나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5분 동안 웃어보자. 웃음으로 상쾌한 아침을 열면 지나가던 복이 들어오지 않을까. 환하게 웃으면서.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